팻핑거 사건 및 사례
팻핑거는 문자 그대로 두꺼운 손가락이라는 뜻입니다. 두꺼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나 가격을 잘못 입력한다는 것을 말하며 주로 금융 및 증권시장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팻핑거 사건은 직원 실수로 발생하지만 회사 또는 시장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건 및 사례
1) 일본 미즈호 증권
2005년 일본 미즈호증권의 한 직원은 제이컴이라는 회사의 주식을 63만엔에 1주를 파는 주문을 입력하여야 하는데 1엔에 63만주를 파는 주문을 입력하였습니다.
당시 하한가인 59만엔보다 낮은 금액으로 주문 화면에는 경고창이 떴으나 직원은 이를 무시하고 매도를 진행했습니다.
주문 실수를 알아차리는 것에는 1분 30초가 걸렸고, 뒤늦게 주문을 취소하려고 했으나 때마침 도쿄증권 거래소 전산망에도 오류가 발생, 주문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증권사는 407억엔(한화 약 4,600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후 10년이 지난 2015년 9월 도쿄 고등법원은 도쿄증권거래소가 미즈호증권에 107억엔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령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2) 씨티그룹
2010년 5월 6일 씨티그룹 투자은행 직원은 PnG주식의 매도주문을 내면서 M(Million) 대신 B(Billion)를 누르는 실수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PnG주식은 순식간에 37%나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15분만에 9.2%나 하락했습니다.
3) 미국 나이트캐피탈 증권
2012년 미국 증권사 나이트캐피탈은 개발자의 실수로 매수 주문을 잘못 입력하여 불과 40분 만에 4억6,100만 달러 손해를 봤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8대의 컴퓨터 서버를 교체해야 했으나 7대만 교체하면서 1대의 컴퓨터가 오작동 한 것입니다.
40분후에 겨우 오류를 찾아내서 수정했지만, 나이트캐피탈 주가는 하루만에 50% 하락하였습니다.
이후 나이트캐피탈은 주당 3.7달러에 인수합병 당했습니다.
이 사건 발생전 나이트캐피탈의 주가는 약 11달러에서 13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습니다.
4) 한맥투자증권
2013년 12월 우리나라의 한맥투자증권은 직원의 주문실수로 인해 결국 파산하였습니다.
선물옵션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매를 하면서 입력을 잘 못하였습니다.
상황파악에는 143초가 걸렸지만 손실액은 500억원에 달했습니다.
순식간에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당시 한맥투자증권과 거래했던 7개 국내증권사는 해당 거래를 취소해주었지만,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은 정상적으로 체결된 거래라고 합의를 거부했습니다.
거래소와 소송 등으로 손실을 만회해보려 했지만 결국 2015년 파산하였습니다.
5) 도이치뱅크
2015년 도이치뱅크의 한 직원은 상사가 휴가를 간 사이 외환거래 업무를 맡긴 젊은 직원은 고객사인 미국 헤지펀드에 60억달러를 잘못 송금한 사건이 있습니다.
6) 삼성증권
2018년 삼성증권은 우리사주를 가진 직원들에게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위해 입력창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입력하였습니다.
유령주식이 110조원대로 발행되어버린 것입니다.
배당을 받게된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이를 시장에 즉시 내다 팔았고, 2,000억원이 실제로 시장에 유통되어 삼성증권에 큰 손실은 물론,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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