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기 브이글로벌
브이글로벌은 암호화폐 거래소였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다양한 코인을 거래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당시 자본금 41억원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 중에 3위에 해당되었습니다. 대표이사 이병걸(2021년 당시 나이 32세)은 가상자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설립하였고, 투자자들을 모집하였습니다.
1. 투자자의 모집
브이글로벌은 600만원을 투자하면 1개당 1원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 코인인 브이캐시를 1,800만개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또, 초기 투자자들에게 주변의 많은 지인을 소개하도록하고 소개비 개념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겉으로는 가상자산 거래소이지만 전형적인 다단계 투자사기의 모습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 또는 기초자산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입니다. 가상자산 만큼 기초자산을 보유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브이글로벌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브이글로벌의 이병걸은 '1브이캐시는 1원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1원보다 더 작은 단위는 없으니 시세가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없다'라고 홍보하였습니다. '강남 모 호텔에 명품관을 개설하고 코인으로 살수 있게 만들고 있다. S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고 실사를 받았다. 한국은행에 블록체인 지갑을 납품했다.' 등 투자자들이 현혹할 만한 멘트로 유혹했습니다.
2. 사기의 결말
실제로 강남 모 호텔의 명품관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으며, S은행은 실명계좌는 물론 실사 또한 개시한 적도 없었고, 한국은행에 블록체인 지갑 납품 사실은 없었습니다. 브이글로벌 거래소가 무너지자 브이코인은 1원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피해자는 5만명에 달했고, 실제로 2조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했습니다.
2021년 5월 경기남부경찰청은 브이글로벌에 대해 사기혐의로 임직원 10명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6월 28일 브이글로벌 대표 이병걸과 운영진 그리고 브이에이치 대표 등 4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브이글로벌 계좌에 남아있던 잔고는 2,400억원 정도로 추산되었습니다. 2조원 이상의 피해액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금액입니다.
2023년 1월에 대법원은 이병걸에게 징역 25년을, 함께 기소된 운영진 3명에게 징역 4년에서 14년 형을 확정하였습니다.제1심에서는 이병걸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1,064억여원의 추징을 명령했습니다. 제2심에서는 이병걸의 형량을 징역 25년으로 상향했으나, 추징명령은 파기했습니다. 제2심의 고등법원은 이씨는 가상거래소 등의 설립 및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최종적인 의사결정권자로서 이 사건 범행을 전체적으로 지휘, 총괄해 가담 정도가 가장 중하다. 수사가 시작되자 자료 삭제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범행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려 하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징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이 실제로 취득한 이익이 얼마인지 정확히 확정하기 어렵다며 파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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