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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치매 그리고 알츠하이머

by inniable 2023. 7. 4.

치매 그리고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의 기능 손상을 원인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퇴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는 다발성 장애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노인 치매환자의 70% 이상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알츠하이머가 치매와 동일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할 수 있는 약물도 없지만 현재는 약물로 알츠하이머 증상을 지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매란?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성 다발성 장애(치매관리법 제2조 1항)입니다. 과거에는 노화의 한 과정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현대에서는 노화와 치매를 분리하여 이해하기 시작했고,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매의 종류와 역학연구


뇌 기능 손상을 야기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됩니다. 알츠하이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치매의 50 ~ 60%를 차지하고 있고, 혈관성 치매가 20 ~ 3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따라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는 두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고 뇌 조직의 소실과 위축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유전적 질환 여부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적 이상 없이 발병하는 알츠하이머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을 원인으로 뇌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치매를 말합니다.

 

국내 중앙치매센터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65세 이상 인구 7,389,480명 중에서 750,488명(유병률 10.6%)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정 하였습니다. 이중에서 74.5%(559,214명)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구


알츠하이머는 1906년 독일 정신과 의사 Alois Alzheimer가 처음으로 보고하였습니다. 51세 여자 환자 August D는 기억 장애, 언어 장애 및 행동 이상이 다른 환자와는 다르게 빠르게 진행하였습니다. Alzheimer는 August D의 뇌조직에서 노인판과 신경섬유농축체를 발견하였습니다. 학회 보고이후 유사한 뇌병변을 보이는 질환을 알츠하이머라고 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의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다. 유전적 원인 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Aβ(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쌓이게 되면 뇌세포 손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뇌세포 골격 유지에 필요한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 또는 신경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뇌 손상 등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라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치료


알츠하이머의 치료법은 계속 연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에서 완전한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는 현재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약물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약물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입니다.

 

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아세틸콜린은 기억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아세틸콜린을 통해 뇌 안에서 여러 가지 신경 신호들이 연결되어 뇌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세틸콜린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적절히 분비되고, 분해되어 없어져야 뇌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란 아세틸콜린 분해시 사용되는 효소로 건강한 뇌 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효소입니다. 그러나 아세틸콜린 부족에 따른 알츠하이머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아세틸콜린이 빠르게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알츠하이머에 도움이 됩니다. 분해효소 억제제 약물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초기에는 약간의 인지 기능 개선을 가져오기도 하며, 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일상생활 기능이나 정신행동증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 NMDA 수용체 길항제

NMD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은 신경세포 밖 글루타메이트 증가에 따라 NMDA 수용체의 과도한 활성이 일어나고, 이를 원인으로 한 세포 독성으로 신경 퇴행이 발생한다는 알츠하이머의 병리 과정을 차단하기 위한 약물입니다. 주로 중기 이후의 알츠하이머에 사용되며, 최근에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 기타 

이 외에도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에스트로겐, 비타민 E, 스타틴 등의 약물 등이 연구되고 있지만 알츠하이머 치료법으로 확고히 인정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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