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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간경화의 원인과 치료법

by inniable 2023. 7. 7.

간경화의 원인과 치료법

 

간경화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정상적인 간조직이 섬유 조직으로 변해 간의 원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병입니다.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고 혈액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경화가 심하게 진행되면 황달, 복수,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 등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간의 구조와 기능


가. 간의 구조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성인의 경우 간의 무게가 1.2 ~ 1.5kg 정도입니다. 쐐기 모양으로 오른쪽 횡격막 아래에 위치하고, 갈비뼈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크게 오른쪽과 왼쪽 두 개의 간엽으로 나누어지고, 각각의 간엽은 약 10만 개의 간 소엽으로 구성됩니다.

 

나. 간의 기능

 

간은 단백질 및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관여하며 비타민과 같은 등 영양분을 처리합니다. 또,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주는 담즙을 생산합니다. 담즙은 간 내 담관을 통해서 담낭에서 음식물 섭취 전까지 저장되어 있다가 음식물 섭취후 지방의 소화를 돕기 위해서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간은 인체의 독소를 제거합니다. 인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부터 유입된 해로운 독성 물질을 쓸개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출되도록 합니다. 또, 혈액기능의 유지 보수 기능도 있습니다. 혈액 안의 오래된 적혈구는 간과 비장(지라)에서 제거됩니다. 소멸된 적혈구 안의 철분은 새로운 적혈구를 만드는 골수에서 재활용됩니다. 또한, 출혈시 피를 멈추게 하는 혈액 응고 인자를 만들기기도 합니다.

 

간의 위치
간의 위치

 

간경화의 원인


 

우리나라 간경화 환자들의 원인 질환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48 ~ 70%로 가장 많고, 두번째는 음주이며, 다음으로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입니다.

 

가. 바이러스 간염

 

B형, C형 간염 같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은 간경화의 주 원인입니다. 만성 간염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세포 내 염증이 커지고, 결국 간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간경화로 발전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10 ~ 15%, 만성 B형 간염의 5 ~ 10%는 간경화로 진행합니다.

 

나. 과도한 음주

 

과도한 음주 역시 간경화의 주 원인 입니다. 알콜은 간에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되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킵니다. 손상된 간은 지방산을 분해하지 못하게 되어 간에 지방이 쌓이고,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화로 발전합니다. 특히, 여성은 적은 양의 알콜 섭취에도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비알콜 지방간 질환

 

비만, 대사 증후군 인구가 급증하여 비알콜 지방간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알콜이 원인이 아닌 이유로 지방이 간에 쌓이게 되며 결국 알콜에 의한 지방간과 유사한 경과를 밟게 되면서 간경화, 간염, 간암 등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라. 자가 면역 질환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한 간 질환에는 자가 면역 간염과 원발 쓸개관 경화증이 있습니다. 손상된 면역계가 자신의 세포와 기관을 공격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전신 홍반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쇠그렌 증후군, 피부 경화증, 만성 염증 장 질환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 혈색소증 및 철분

 

과다 혈색소증은 철의 대사 장애로 간을 포함한 몸 전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쌓이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간에 쌓이면 간경화를 일으킵니다.

 

역학 및 통계


 

우리나라는 간질환 특히 간경화의 유병률이 높으며, 간경화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2019년도에 인구 10만 명당 12.7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8위, 남자 사망 원인 중에서는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경화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57~73%로 가장 많고 알코올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각각 7~31%, 9~22%로 다음 순위를 차지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B형 간염 예방 접종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비해서 알코올 간경화의 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80년대의 7%이였던 것이 31%까지 증가하였습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화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의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간경화의 치료


 

일단 간경화가 진행되면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켜 더 이상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간경화의 원인을 치료하고 간에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피해야 합니다.

 

가. 금주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며 추가적인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섬유화를 개선시켜 복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복수가 발생한 환자에서도 복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나. 항섬유화 치료

 

간경화 치료의 일차적 접근은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며, 이차적 접근은 간섬유화가 발생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항섬유화 치료입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를 감소시키고, 문맥압 항진 및 조직학적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시켜 복수를 포함한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다. 간이식

 

생명을 위협받는 간경화 환자의 기대 예상 수명이 1년 미만일 경우에는 간 이식을 고려합니다. 현재 간 이식 후 5년 생존률은 80% 정도로 우리나라 간 이식의 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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