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큐텐의 한국시장 공략
알리바바와 큐텐은 한국시장 공략을 점차 강화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경쟁력과 배송시간 개선을 무기로 점유율이 급증하며 이커머스 2위를 기록하였고, 큐텐도 중소형 이커머스를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점유율을 4.6%대로 만들었습니다. 1688닷컴은 알리바바의 중국 최대 B2B플랫폼으로 내년 2월 한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목차
쿠팡을 잡아라
알리익스프레스와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있는 가운데 이들이 쿠팡의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알리바바의 도매플랫폼 1688.com도 국내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업계는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 국내에 물류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2022년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오픈하였고, 2023년 3월 한국에 1,000억원을 투자해 물류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하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대 2주 정도 소요되었던 직구 상품 배송 기간을 3일에서 5일까지 단축함과 동시에 무료 배송과 반품 서비스도 확대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상품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이용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와이즈랩 리테일 굿즈의 10월 이커머스 앱 이용자수 기준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이용자 수는 613만명입니다. 297만명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었으며, 기존에 2위였던 G마켓(58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023년 3분기 알리익스프레스의 택배 배송량은 904만 상자로 2023년 1분기 346만 상자에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큐텐
큐텐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1개국 19개의 거점을 두고 있는 큐텐은 2009년부터 한국 해외 직구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지난해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한국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6%로 롯데온 4.9%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는 각자 독립적인 경영을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창출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2023년 9월부터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1만평 물류센터(QDPC이천) 운영을 시작하면서 직매입, 역직구 등의 시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큐텐은 시장점유율 7%의 11번가를 인수할 수 있는 유력한 주체입니다. 기존 SK스퀘어와 매각 협상이 한차례 중단됐었지만 매각 주체가 SK스퀘어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바뀐 만큼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만약,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하면 큐텐 그룹의 한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단 번에 12% 대로 급상승하게 됩니다.
1688닷컴
1688닷컴은 중국 최대 B2B 플랫폼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많은 국내 e커머스 셀러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1688닷컴은 이미 일본과 태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화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내년 2월 한국에 플랫폼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한국 플랫폼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 상장사 네오리진은 중국 기업 HMG와 조인트벤처 디씨바이러스를 설립하였습니다. HMG는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688닷컴 한국 내 비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고, 디씨바이러스는 1688닷컴 한국 플랫폼 개설 및 운영을 담당합니다.1688닷컴의 API를 이용하여 한국어 메뉴, 검색 기능, 국내 결제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고, 제품 옵션, 재고 반영 및 현지 셀러와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품군, 재고, 가격 등 모든 기능을 현지 플랫폼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영향
이와 같은 움직임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가 변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큐텐이 취급하는 공산품 및 저가 상품은 우선 오픈마켓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공항 인근에 글로벌 물류센터를 짓고 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면 알리 및 큐텐과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는 해외직구 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1688닷컴의 상륙 역시 구매 대행 셀러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688닷컴은 중국 내수용 플랫폼으로 모든 시스템이 중국에 맞춰져 있어 국내 셀러들은 해외 구매 대행 업체에 3 ~ 10%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1688닷컴의 제품을 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플랫폼 개설 예정으로 구매대행 업체 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해외 직구 및 구매 대행 카테고리와 교집합이 덜한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이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업체들은 해외에서 구하기 어려운 장보기 상품, 뷰티 등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쿠팡이 쿠팡 럭셔리, 뷰티, 패션을 강화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전략의 하나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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