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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기업/인수합병

하림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by inniable 2023. 12. 19.

하림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3년 12월 18일 하림그룹이 초대형 국적선사 HMM 매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으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지분 57.9%인 398,790,156주를 6조4천억 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하였고 경쟁사인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입니다. 

 

목차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하림그룹 선정

하림의 해운업 인수 과정

향후 과정에 대한 어려움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하림그룹 선정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3년 12월 18일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의 컨소시엄이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금번 매각 대상은 현재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소유한 HMM 지분의 57.9%에 해당하는 398,790,156주입니다.

산업은행과 하림은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하림그룹은 초대형 국적선사인 HMM을 인수함으로써 재계 순위 27위에서 13위로 단숨에 뛰어오를 예정입니다.

 

 

 

하림의 해운업 인수 과정

하림은 육계사업을 시작으로 사료, 식품가공,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종합식품기업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STX팬오션)의 58% 지분을 1조80억원에 인수했었습니다. 당시 하림은 사료 원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상황에서 곡물을 운송할 수 있는 팬오션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HMM의 인수 추체는 팬오션입니다.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HMM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화주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영업력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연료비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하림그룹은 원재료부터 가공식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였으며, HMM의 인수가 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2023년 해운업황의 악화로 인수 이후 하림의 HMM 운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2023년 3분기 HMM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7% 감소한 상황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림은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JKL파트너스의 인수금융을 요청하였고, 인수주체인 팬오션이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림이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과정에 대한 어려움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를 6조 4천억원에 입찰하였습니다. 6조원을 써낸 경쟁후보 동원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HMM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7%나 하락할 만큼 해운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과 인수금융 부담에 대한 우려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림은 컨테이너선사 운영에 경험이 없어 HMM을 적절하게 운영할 능력에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림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며 인수금융 부담은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적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림이 입찰과정에서 제안한 주주간 계약 수정 제안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금 조달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정제안 내용 불허시 3년간 2,850억원 추가 자금 필요

하림은 본입찰 시 주주 간 계약 수정 제안을 통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6,800억원 규모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하림의 HMM 지분율은 3년간 57.9%로 유지되며, 매년 2,895억원까지 배당받을 수 있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매각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하림의 지분율은 38.9%로 희석되며, 연간 배당금은 1945억원까지 줄게되며, 인수 후 3년간 약 2,85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HMM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고, JKL 파트너스의 지분을 5년 내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사외이사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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