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8,500억원 매각 예정

SK렌터카 8,500억원 매각 예정

SK네트웍스가 완전자회사 SK렌터카를 8,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입니다. SK네트웍스는 매각대금으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로 2021년 요기요 인수후 약 3년만에 M&A 시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목차

SK렌터카 개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매각 예정

SK렌터카 매각 사유

 

SK렌터카 개요

SK렌터카는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현재 1위는 롯데렌탈입니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1월 AJ렌터카를 3천억원에 지분 42%를 인수하였으며 같은 해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 부문과 통합하였고, 2020년 SK렌터카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2023년 8월 SK렌터가의 주식을 공개 매수하였고, 2024년 1월 잔여 지분에 대해 SK네트웍스 자사주와 교환하여 SK렌터카 지분 100%를 확보하였습니다. 공개매수 당시 전체 지분가치는 약 6천억원으로 주당 매입가격은 13,500원이었으며 SK네트웍스는 1,2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였습니다.

SK렌터카는 2023년 매출액 1조4,028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하였고, 영업이익 역시 1,220억원으로 전년대비 28.3% 증가하였습니다. 모회사 SK네트웍스 연간 영업이익 2,373억원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알짜 계열사였습니다.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매각 예정

SK네트웍스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SK렌터카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어피너티는 글랜우드PE, IMM PE와 SK렌터카 인수 경쟁을 하였으며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였습니다. 인수예정가격은 SK네트웍스 보유 지분 100%를 기준으로 8,000억 원 수준입니다. SK렌터카의 부채를 포함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피너티도 국내 M&A 시장에 3년여만에 복귀를 알립니다. 어피너트 에쿼티 파트너스는 2조원으로 인수하여 배당금 7천억원과 최종 6조원에 매각한 오비맥주, 원금 6배의 차익을 남긴 하이마트, 배당금 포함 원금 4배의 수익을 거둔 더페이스샵 등 화려한 투자 이력을 가진 어피너티였지만 2021년 요기요 인수 후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2016년 인수한 버거킹과 2017년 인수한 락앤락의 부진으로 시장에서는 좀처럼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피너티의 상징이었던 박영택 회장과 원년 멤버인 이철주 회장, 어피너티 투자 총괄 이상훈 대표 등 대표적인 인사들이 작년에 모두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번딜은 올해 리더십을 갖게 되는 민병철 대표의 첫 투자로 시장에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SK렌터카 매각 사유

SK네트웍스가 알짜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SK네트웍스는 2024년 1월 대규모언어모델 기반의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투자자로 참여하였고, 2023년에는 데이터 관리 솔루션 회사인 엔코아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하였습니다.

SK렌터카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되면 인공지능 사업과 연계하여 여러 매물들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SK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SK그룹은 저금리 기간 연이은 M&A로 그룹 유동성 관리에 빨간불이켜지자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SK렌터카 역시 SK주식회사가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스타트업 투로, SK스퀘어의 T맵 등 여러 포트폴리오와 연계하여 사업의 고도화를 진행하고자 하였지만 특별한 시너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