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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기업/인수합병

PI첨단소재 매각과 일반주주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by inniable 2023. 7. 3.

PI첨단소재 매각과 일반주주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글랜우드PE가 인수 약 3년만에 PI첨단소재를 글로벌 화학회사인 아케마에 보유지분 54%를 약 1조원에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2020년 3월 PI첨단소재를 6,600억원에 인수한 글랜우드PE는 이번 매각으로 다시 한 번 시장에 성공기록을 남기게 되었지만, 주식시장에서 PI첨단소재를 매수한 일반투자자는 금 번 매각에 대한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PI첨단소재


2008년 SKC코오롱PI(PI첨단소재의 전신)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조인트벤처(JV)로 출범한 회사입니다.

 

회사 설립 후 모바일에 사용되는 FPCB와 방열시트용 PI필름을 바탕으로 Flexible Display, 2차전지, 5G용 MPI, EV(Electric Vehicle), COF(Chip on Film), MLCC/반도체 공정용 등 PI 필름이 쓰이는 제품을 다변화하여 성장하였고, 글로벌 폴리이미드 필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이후 2020년 3월 SKC코오롱PI를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인수하였습니다. 투자목적회사인 코리아피아이홀딩스를 설립하고 블라인드펀드로 1,350억원, 인수금융으로 2,000억원, 기관투자자(LP)자금 3,000억원을 조달, 합계 약 6,600억원의 자금으로 인수에 성공하였습니다. 인수한 지분율은 약 54%이며, 글랜우드PE는 회사명을 PI첨단소재로 변경하였습니다.

 

아케마


2023년 6월 28일 공시에 따르면, PI첨단소재를 프랑스에 소재한 아케마(Arkema. S. A.)가 인수하였습니다. 거래대금은 최대주주지분 약 54%입니다.

 

글로벌 화학회사로 본사는 프랑스 파리 인근 Colombes에 있습니다. 접착제, 고급재료 및 코팅, 기타 화학중간소재 등 다양한 화학소재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약 55개국에서 직원 2만명 이상을 고용하는 회사입니다.

 

2023년 6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65억 유로(한화 약 9조5천억원)이며, 2022년 매출은 112억 유로를 기록하였습니다.

 

글랜우드PE


글랜우드PE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차남인 이상호 대표가 2013년 투자자문업을 하던 글랜우드를 인수, 전문가를 영입하여 PEF로 사업을 운용하는 토종PEF운용사입니다.

 

2014년 동양매직을 2,850억원에 인수, 2016년에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매각하였고, 한라 시멘트를 인수 1년만에 베어링PEA에 매각하기도 하는 등 PEF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약 5천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해양에너지, 한국유리공업, 서라벌도시가스,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등이 포트폴리오 기업입니다. 이중 PI첨단소재를 인수 약 3년만에 성공적으로 매각하게 된 것입니다.

 

의무공개매수제도


글랜우드PE와 아케마가 거래한 PI첨단소재의 54% 경영권 지분의 주당 단가는 62,983원입니다. 6월 27일 종가인 38,700원과 단순 비교하면 63% 정도 높은 가격입니다. 최대주주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주고 최대주주 지분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시장과 최대주주 지분 거래가격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이러한 거래에서 심각하게 소외되고 있는 것 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의무공개매수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무공개매수란 상장회사의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주식 취득시 일정 비율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공개매수를 해야만 하는 제도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의무공개매수 법안 시행을 예고한 상태이며, 2023년 7월 또는 8월에 심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25 ~ 50% 수준의 지분을 매각하는 최대주주는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가 부과되며, 일반주주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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