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유가 비싼 이유
2023년 현재 한국 우유는 시중에서 1리터당 3,000원 이상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외국산 멸균 우유는 1리터당 1,600원 ~ 1,7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 우유가 비싼 이유의 원인을 정부와 유통업계는 낙농가 보호를 위한 원유가격 인상을 그 이유로 보는 반면, 낙농가는 유통업계의 유통마진을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많은 가격 차이로 인해 외국산 우유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고, 지금처럼 가격 인상이 계속된다면 국내 낙농가와 유통업계는 설자리를 잃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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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우유 수입 급증
2022년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31,462톤으로 2017년 3,440톤 대비 9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2023년 8월까지 수입량도 25,427톤(수입액 2,117만 달러)으로 이러한 추세라면 작년 실적을 넘을 전망입니다. 나라별로 폴란드 73,301톤(수입액 5,276만 달러), 독일 16,296톤(수입액 1,132만 달러), 이탈리아 11,329톤(수입액 914만 달러), 호주 6,180톤(수입액 656만 달러), 프랑스 1,366톤(112만 달러) 순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외국산 우유 수입 증가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폴란드산 멸균 우유의 경우 1L 기준 1,600~1,7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국산 우유는 1L에 3,000원 이상으로 으로 외국산보다 훨씬 비쌉니다.
원유 가격 인상이 비싼 원인?
정부와 유통업계는 한국 우유가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원유 가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原乳) 가격은 낙농가와 유통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의 협상을 통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데, 낙농업계 보호와 생산비 인상을 이유로 원유 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는 10월 1일부터 1리터 원유 가격을 전년대비 88원 인상한 1,084원으로 정하였습니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한국 원유 가격은 20년 동안 약 7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의 원유 가격 상승률은 10%대라고 밝혔습니다.
비싼 원인은 유통가격?
반면 낙농업자들은 비싼 우유 가격이 유통 마진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낙농업 규모가 훨씬 큰 미국이나 유럽의 원유 가격을 한국과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으며, 일본의 경우 원유 가격은 한국보다 더 비싸지만 소비자 가격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마진을 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2020년 기준 일본의 원유 가격은 리터당 1,203원입니다.
한국 우유는 외국산 우유로 대체될 전망
원유 인상과 유통업계의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이 우유 소비를 수입산 우유로 대체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처럼 우유 가격을 계속 인상한다면 국내 낙농가와 유통업체는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2026년부터는 수입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완전 철폐되기 때문에 외국산 우유의 성장세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면, 한국의 우유 자급률은 2001년 77.3% 대비 2020년 48.1%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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