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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한국식 식단은 너무짜서 건강에 좋지 않다?

by inniable 2023. 7. 23.

한국식 식단은 너무짜서 건강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WHO 표준보다 높고 이에 따른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초 최근 국내 연구에서 우리나라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 및 사망 위험과 관련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한국식 식단의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과의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칼륨의 섭취량이 사망률, 심장 및 혈관 질환에 대한 사망률과 밀접하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과입니다.

한국식 식단 그림
한국식 식단 그림

 

1. 나트륨 섭취량에 대한 그동안의 상식

나트륨과 칼륨은 우리몸의 수분을 유지하며 삼투압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나트륨의 섭취가 많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 및 혈관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g(소금 12.5g, 1일 성인평균)으로 WHO(세계보건기구)의 일일 섭취 권장량 2g(소금 5g)보다 훨씬 높습니다.

반면, 소금을 너무 적게 먹어도 건강에 해로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식습관, 나트륨 섭취량 조사 방법 등 우리나라에 적합한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2. 국내 연구팀 연구 결과

1) 연구 방법 및 과정

국내 연구팀은 대한민국 국민 유전체역학자료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성인 143,050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나트륨 섭취와 사망률, 심장 및 혈관질환 사망률 간의 관련성을 추적 조사하였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동안의 사망자를 나트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여 5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섭취량이 가장 낮은 첫번째 그룹(19.7mg~1.3g/1일)의 사망률을 1로 하여 기준으로 잡았고 비교 그룹의 상대 위험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연구하였습니다. 두번째 그룹은 나트륨 섭취량이 2g(1일) 미만, 세번째 그룹은 2~2.6g(1일), 네번째 그룹은 2.6~3.4g(1일), 다섯번째 그룹은 3.4~18g(1일)이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나트륨의 섭취량과 사망률 간의 관계만 검토하기 위해서 다변량 콕스 비례 분석을 시행하였습니다. 운동, 흡연, 나이, 성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하였고, 나트륨과 사망률과의 연관성만 관찰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나트륨의 섭취량은 사망률과 심장 및 혈관 질환 사망률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입니다. 오히려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이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2) 연구 결론

연구 기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었고, 이중에서 985명은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사망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 대상 그룹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5g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대한 결론으로 한국 식단과 나트륨과의 관계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고, 그 이유로는 가) 한국 식단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김치, 된장 등은 발표 식품으로 다른 이점이 나트륨 영향을 상쇄시키고 2) 선진국 및 서양보다 비만도가 낮아 나트륨이 심장 및 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지 않으며 3)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WHO의 일일 권장량과 비슷하여 심장 및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 연구에서는 칼륨 섭취량과 사망률과의 연관성도 같이 검토하였는데 칼륨 섭취량이 가장 많은 다섯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가장 적은 첫번째 그룹보다 사망률은 21% 낮았고, 심장 및 혈관 질환 사망률은 32% 낮아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 한국인의 평균 칼륨 섭취량은 하루 2.2g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하루 권장량 4.7g의 5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오히려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사망률과 심장 및 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3) 연구팀 및 논문개제

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

나. 연구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다. 연구지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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