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인간의 역사 01
국내 대부분의 소금은 바다에서 생산된 천일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예정으로 소금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소금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소금이란?
염화 나트륨(NaCl, sodium chloride)을 주성분으로 하는 소금(Salt)은 하는 짠맛을 내는 물질입니다. 체액에 존재하고 알칼리성을 유지하도록 하며, 삼투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닷물의 3%가 염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다에 인접한 나라들은 천일염을 생산합니다. 몽골과 같은 내륙국에서는 대부분 소금을 암염을 통해 생산합니다. 안데스산맥에서 문명을 만들었던 케추아족(인디오족의 주류)은 소금 광산을 신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암염에는 요오드가 포함되지 않아 갑상선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역사속의 소금
고대에는 소금의 희소성 때문에 화폐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노동의 대가인 임금을 지불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임금을 뜻하는 영어 샐러리(salary)는 로마의 군인들이 소금을 구입하는 것을 의미하는 라틴어 "salarium"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영국에서 ~ 위치(~wich)로 끝나는 지역의 이름은 이지역이 한때 소금의 원천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샌드위치나 노리치 등이 그러하고, 드로이트위치(Droitwich), 낸트위치(Nantwich)등이 그렇습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도 소금과 관련된 지명입니다.
불가리아의 솔니차타는 BC 5400년 이후 발칸반도의 소금 광산이었습니다. 솔니차타라는 이름의 의미 역시 솔트워크(salt work)를 뜻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소금으로 노예를 매매했으며. 소금을 얻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팔았던 예도 적지 않습니다.
소금이 풍족해서 돈을 벌었던 도시도 있습니다. 6~7세기까지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베네치아는 10세기 이후부터 풍족한 항구도시로서 번영하였습니다. 그 원인은 가까운 해안에서 생산된 소금을 지중해 동쪽에 있는 나라들에게 팔고, 소금 판매를 통해 얻은 외국의 특산물을 유럽에 팔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세금을 소금으로 냈던 적이 있습니다. 국가의 허락없이 소금을 생산하거나 팔마 관가에서 큰 벌을 받았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면, 가롯 유다로 추정되는 사람 곁에 소금 그릇이 엎어져 있습니다. 가롯 유다가 그리스도를 배신할 것이라는 것을 엎어진 소금그릇으로 상징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소금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약속을 상징하며 세례할 때도 소금을 사용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슬람교도 소금을 함께 먹음으로써 약속이나 계약의 신성함을 보증합니다.
고구려에서는 소금을 해안지역에서 운반해 왔었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에서는 왕실에서 소금을 전매제를 운영하였습니다. 조선에서는 소금을 생산하는 백성들에게 일정한 세금을 징수하고 유통과 처분의 권한을 자유롭게 부여하는 사염제과 나라에서 직접 소금을 굽는 관염제를 동시에 시행하였습니다. 일본식 천일제염법이 개화기에 도입되었고, 이전에는 가마솥에 바닷물을 끓어셔 소금을 얻는 자염방식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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