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북서부 해안에 정착했던 동고트족은 370년 훈족의 지배를 받았으나, 훈 제국 멸망후 이탈리아를 정복하여 동고트 왕국을 세웁니다. 부르군트족은 로마의 용병으로 맹위를 떨쳤고, 로마의 세력이 약해지자 스스로 세력을 확장시켜 현재의 남프랑스 지방에 부르쿤트 왕국을 세웁니다. 이들은 한때 넓은 영토를 확보하며 전성기를 이룩하지만, 로마계 주민들과 민족 신앙의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동고트족(Ostrogoth)
고트족의 한 분파로 2 ~ 3세기에 흑해 북서쪽 해안에 정주한 부족이 동고트족을 형성하였습니다. 자주 로마령을 침입하였으며, 4세기 후반 헤르만릭왕 때 전성기를 이루고 서고트족 등 많은 게르만족을 정복하였습니다.
동고트족은 370년경 동쪽의 훈족의 침략으로 이들에게 정복되어 그 지배하에 들어갔습니다. 453년 훈족 아틸라 왕 사망으로 훈제국이 멸망하자, 독립하여 파노니아(헝가리) 지방에 이동 정착하였으며, 이 무렵부터 동고트족은 아마라가의 왕권이 확립되었습니다.
488년 테오도리쿠스 왕은 부족을 거느리고 다키아, 모이시아, 판노니아를 거쳐 이탈리아에 침입하여 오도아케르(433 ~ 493, 초대 이탈리아 왕)를 격파하고 493년까지 이탈리아를 지배하에 넣었으며, 라벤나를 수도로 하여 동고트 왕국을 세웠습니다.
테오도리쿠스는 로마 문화를 흡수하기 위해 카시오도루스, 보에티우스 등을 중용하여 로마계 주민의 융화를 꾀했습니다. 동고트 왕국은 로마적이고도 게르만적인 국가의 전형적인 번영을 이룩하였습니다. 테오도리쿠스는 서고트 왕국을 원조하기도 하면서 한때 게르만계의 패권을 잡았으나, 만년에는 서고트 왕국의 아리우스파 신앙과 가톨릭 신앙의 대립으로 인해 교황과의 관계도 악화되었습니다.
그의 사후 테오다하드 이후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내분이 일어나자 비잔틴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이것을 계기로 전쟁을 일으켰고, 555년 동로마 제국에게 멸망당하였습니니다.
남프랑스의 부르군트족(Brugundians)
동 게르만계의 한 부족으로 1세기경 비스툴라 강의 하류 지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게피다이족의 침략으로 서쪽으로 이동, 로마제국 경계에서 정주하였습니다.
로마제국 용병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로마제국의 세력이 약해지자, 부르군트족은 자신들의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400년경 라인강 서안까지 영토를 확장하였고 413년 군디카르의 지휘하에 보름스를 수도로 제1차 부르군트왕국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436년 훈 제국 아틸라 왕 휘하의 로마 장군 아에티우스가 이끄는 훈족 용병에게 패하여 제1차 부르군트 왕국은 멸망하였습니다. 중세 독일 영웅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는 이를 소재로 하였습니다.
군디카르의 손자 군데리크는 패배한 부르군트족을 이끌고 론 강 상류 남안인 사부아 지방으로 이동하였고, 론 강의 중류 및 손 강 하곡 지방에 진출하여 443년 제네바를 수도로 한 제2차 부르군트왕국을 건국하였습니다.
군데리크가 죽은 뒤 부르군트 왕국은 그의 세 아들에 의해 제네바, 리용, 빈을 각각 수도로 하는 세 왕국으로 분할되어 통치되었으나, 491년 둘째 아들 군도바드(474 ~ 516)가 왕국을 재통일하고 빈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그는 아들 지기스문트를 동고트 왕국 테오도리쿠스 왕의 딸과 결혼시켜 동고트 왕국과의 제휴하였고, 501년 부르군트 법전을 편찬하였습니다.
510년에는 서고트 족의 프로방스 지방을 빼앗는 등 부르군트 왕국은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만년에 프로방스를 동고트 왕국의 테오도리쿠스에게 빼앗기고, 내부적으로는 아리우스파 부르군트족과 가톨릭파 원주민들 간의 종교적 대립이 표면화되었습니니다.
520년 지기스문트(516-523)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으나 부르군트족과 원주민과의 대립은 계속되었습니다.
523년 이후 프랑크 군의 침입이 계속되었습니다. 군디마르(523 ~ 534)는 프랑크 군을 반격하여 성공하였고 프랑크 군의 크로데마르가 패사하였습니다. 그러나 534년 클로타르 1세 등의 프랑크 왕국 연합군에게 패하여 군디마르는 전사하였고, 부르군트 왕국은 프랑크 왕국에 합병되었습니다.
현재 프랑스 동부에 있는 부르고뉴 지역은 이 부르군트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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