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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기업

BNK경남은행 3천억원 규모 횡령 사고

by inniable 2023. 9. 20.

BNK경남은행 3천억원 규모 횡령 사고

언론을 통해 562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던 BNK경남은행 PF 대출금 횡령 사고의 규모가 2,9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이 오늘 발표되었습니다. 국내 횡령 사고 역대 최대규모로 알려진 지난해 우리은행 횡령 사고 금액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입니다. 횡령을 저지른 BNK경남은행 투자금융부 담당자는 PF대출 업무를 15년간 담당했으나, 한번도 제대로 된 검사나 감사를 받지 않았고, 대출업무와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자 혼자 하는 등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취약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차

BNK경남은행 2,988억원 횡령 사고

허위 대출로 1,023억 원 횡령

차주 상환 대출 원리금 횡령

BNK경남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점

 

BNK경남은행 2,988억원 횡령 사고

562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던 BNK경남은행 PF 대출금 횡령 사고의 규모가 2,9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오늘 발표되었습니다. 국내 횡령 사고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알려진 지난해 우리은행의 횡령 사고 금액 668억 원보다 4배이상 큰 규모입니다. 금융감독원이 9월 20일 오늘 발표한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검사결과(잠정)에 이와 같이 횡령사고 금액을 밝혔습니다. 조사전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횡령 사고의 금액은 562억원이었습니다.

 

BNK경남은행
BNK경남은행

 

 

 

허위 대출로 1,023억 원 횡령

투자금융부에서 15년간 PF 대출 업무를 담당한 직원은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7개 PF사업장에서 합계 2,988억원을 횡령하였습니다. 담당 직원은 횡령 사실 은폐를 위해 담당하던 PF사업장의 대출금과 원리금 상환자금을 반복적으로 횡령하여, 은폐했습니다. 횡령 금액 2,988억원 중 1,023억원은 허위 대출을 통해 횡령하였습니다. 그는 PF대출 차주인 시행사들의 대출 요청이 없었음에도, 서류 위조를 통해 5명의 차주가 대출을 한 것으로 위장해 횡령하였습니다. 이 허위 대출금은 무단으로 개설한 계좌나 가족, 지인 명의 계좌 등에 13회에 걸쳐 이체하였습니다.

 

횡령사고 개요 금융감독원 자료 제공
횡령사고 개요 금융감독원 자료 제공

 

차주 상환 대출 원리금 횡령

나머지 1,965억원은 차주인 시행사들이 상환한 대출 원리금 빼돌렸습니다. PF대출 차주인 16개의 시행사가 정상적으로 상환한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을 64회에 걸쳐 지인과 가족 명의의 법인으로 빼돌렸습니다. 횡령 사실 은폐를 위해 다른 시행사 대출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횡령 자금은 골드바, 상품권 구매, 부동산 매입, 골프, 피트니스 회원 구매, 생활비 및 자녀 유학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였습니다. 이 횡령 사고에 따른 BNK경남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595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BNK경남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점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BNK금융지주 및 BNK경남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BNK경남은행의 위험 관리 및 업무실태 점검에 소홀했습니다.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점검을 실시하면서도 PF대출 취급 및 관리에 대해서는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또, 금융감독원은 횡령사고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남은행은 지난 4월 초 횡령사고를 인지했지만 자체조사를 사유로 금융감독원에 지각 보고하였습니다. BNK금융지주 역시 4월 초 횡령사고를 인지했지만, 거의 4개월이 지난 7월 말에 경남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PF대출 업무 관련 내부통제 절차도 전반적으로 미흡했습니다. 대출금 지급시 대출약정서에 명시된 계좌에만 송금 하도록 하는 통제 절차가 없었습니다. 또, 차주의 대출 원리금 상환시 은행계좌로만 납입하여야 하는 통제시스템도 없었습니다. 대출 실행 및 상환 시 차주 통보 의무도 없어 직원이 무단으로 개설한 계좌를 통해 대출금을 횡령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또한 15년간 같은 부서에서 PF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본인이 취급한 PF대출에 대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동일인이 수행하는 등 직무 분리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고위험업무인 PF대출 취급 및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함에도 명령휴가가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고, 자체 감사 역시 이유 없이 실시하지 않거나 부실한 감사로 장기간 횡령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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