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 시대의 와인

목차

헬레니즘 시대의 와인

지중해 무역

헬레니즘 시대의 와인 문화

지역별 와인의 특색

 

헬레니즘 시대의 와인

와인이 언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B.C.8,000년 경 그 흔적들이 발견된 와인은 헬레니즘 시대에 들어서면서 활발한 무역과 함께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와 이집트, 카르타고와 이스라엘까지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와인은 당시에 인기있는 상품이었고, 와인과 함께 잔에 담아 즐기는 문화도 더불어 발전되었습니다. 당시의 와인 및 문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중해 무역

알렉산더 대왕과 클레오파트라 7세 사이의 헬레니즘 시대(B.C. 335 ~ A.D.30)의 지중해는 무역이 끊임없이 성장하였습니다. 장거리 무역로를 통해 북서 유럽, 중동, 아라비아, 인도 및 중앙 아시아의 상품이 지중해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중국산 농산물까지 지중해에 도달하여 실크로드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당시 지중해 지역은 사치품에서 식품까지 빠르게 발전하는 소비사회였습니다. 금, 은을 비롯한 귀금속, 허브와 향신료, 향수와 기름, 비단과 아마포, 코끼리와 노예, 밀과 쌀 같은 곡물, 올리브 오일과 생선 소스, 양피지와 파피루스, 맥주와 포도주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었습니다.

 

Deer Rhyton / 암스테르담의 Allard poerson 박물관

 

헬레니즘 시대의 와인 문화

현재와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와인은 항상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와인을 마시는 문화는 지중해 전역에서 퍼져갔습니다. 당시 지중해인들이 와인을 마실때에는 질그릇에서부터 화려한 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잔으로 즐겼고, 자연히 순금과 은으로 된 술잔의 교역도 번성했습니다. 저렴한 이집트 와인부터 이탈리아의 맛있는 팔레르니아 와인, 이란 하이랜드의 뛰어난 카르마니아 와인에 이르기까지 지역마다 고유한 특산품이 있었습니다.

 

연회의 남자 벽화

 

지역별 와인의 특색

 

1. 그리스의 와인

 

포도 재배와 와인은 헬레니즘 시대 훨씬 이전인 B.C. 8000 코카서스와 자그로스( 오늘날의 조지아와 이란) 산악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그리스는 와인 소비와 관련된 문화로 유명합니다. 그리스는 식민지였던 지중해 북부와 흑해 연안을 가로질러 와인 문화를 전파하였으며, 에트루리아, 로마인, 켈트인, 스키타이인과 와인 문화를 공유하였습니다다.

 

그리스인들은 포도주를 압착하여 걸쭉한 시럽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항상 물로 희석하여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심지어 희석하지 않은 와인을 마시는 것을 미개하게 여겼습니다. 그리스 본토에서는 주로 달콤하고 향긋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었지만 더 드라이한 품종도 생산되었습니다.

 

흑해 지역으로 대량 수출된 그리스의 와인은 칼시디체 강변의 멘데(Mende) 품종이었습니다. 이 멘데 품종의 화이트 와인은 순하거나, 드라이한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으며, 심지어 와인은 당시 소비자들에게 치료 및 긴장 완화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지중해에 있던 섬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Kos섬에서는 짠 바닷물과 혼합된 와인이 생산되었고, 아라비아와 인도까지 해로를 통해 거래되었습니다. Chios의 고품질 적포도주는 매우 인기 있었던 품종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로마 제국 시대(B.C. 5세기 ~ A.D. 2세기)까지 높은 가격에 그리스, 이탈리아, 이집트로 수출되었습니다.

 

2. 페니키아의 와인

 

그리스가 지중해 북부와 흑해를 지배하는 동안 페니키아인들은 지중해 남부와 서부를 가로질러 정착했고 리비아인, 이베리아인, 이탈리아인과 와인 문화를 공유했습니다. 페니키아의 심장부인 레바논에서는 비블로스(현재의 지바일)에서 키프로스, 크레타, 시칠리아, 사르디니아 섬과 북아프리카 해안과 이베리아 반도까지 백포도주가 교역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소나무 또는 피스타치오 성분이 함유되었는데, 이 성분이 와인의 부드러운 맛을 더 잘 끌어냈습니다.

 

3. 카르타고의 와인

 

건포도로 와인을 만든 카르타고 와인은 적국이었던 로마에도 인기가 있었고, 바그라다스 계곡(현재 튀니지)에서 시칠리아, 사르디니아, 발레아레스 제도, 스페인의 포에니 식민지로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4. 이집트의 와인

 

이집트에서 와인 재배와 소비는 고대 이집트 왕국(B.C. 3천년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집트 왕실 포도원에서는 주로 적포도주가 생산되었습니다. 이집트 와인은 피스타치오 수지(테레빈스), 신선한 포도와 무화과, 세이지, 민트, 고수로 맛을 내었습니다.

 

포도나 석류, 대추야자나 야자나무로 만든 헬레니즘 이집트 와인은 저렴한 것에서 비싼 것, 신맛에서 달콤한 것까지 다양한 종류와 맛이 있었습니다.

 

5. 이스라엘의 와인

 

이스라엘에서의 와인은 구약 시대부터 소중히 여겨져 왔습니다. 탈무드에서는 샤론(Sharon)과 카르멜(Carmel)과 같이 팔레스타인에서 생산된 70가지의 다양한 포도주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와인은 대부분 적색이지만 일부는 흰색입니다. 와인에 맑은 물과 유향을 섞기도 하고, 꿀과 후추를 섞거나, 와인을 누르기 전에 포도를 훈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갈릴리 남부 지역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위한 포도주를 공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와인은 북아프리카 및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되었고, 기독교 전파와 더불어 더 먼 곳까지 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