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서 탄소 포집과 수소 생산 기업 에쿼티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에쿼티 테크놀로지는 바닷물을 통해 탄소를 포집하고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였습니다. 바닷물을 유입해 전기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를 생성한 뒤, 남은 해수 중 염기성 해수는 다시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며 탄산칼슘이 됩니다. 이를 다시 바다에 방류하면 광물화된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에 다시 방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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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와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과정
지구 표면의 약 70%는 바다이며, 모든 물 중 97%는 바닷물입니다. 바닷물에는 소금 외에도 이온인 칼슘과 마그네슘, 그리고 가스인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녹아있습니다. 대기와 바다는 이러한 가스를 서로 교환하면서 농도의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대신 흡수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을 이용한 탄소 포집과 수소 생산 공정
에쿼틱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원리에 주목하여 바닷물에서 이산화탄소를 잡아내고 저장하면서 동시에 수소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이 공정은 해수 유입, 전기 분해, 화학 반응을 통해 이루어지며, 해수를 시스템 안으로 끌어와서 전류를 가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정한 수소가 생산됩니다.
전기 분해를 거친 해수는 염기성 해수와 산성 해수로 분리됩니다. 염기성 해수는 이산화탄소와 결합하여 탄산칼슘이라는 광물을 만들어닙니다. 이러한 과정은 해양 생물이 골격을 형성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산성 해수와 염기성 해수는 자연적인 PH농도로 중화되어 다시 바다로 방류됩니다. 이렇게 되면 광물화된 탄산칼슘은 10만년 이상 바닷속에 가둬져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에퀴틱 테크놀로지
에쿼틱 테크놀로지의 MRV(Measurement, Reporting and Verification) 시스템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에쿼틱 테크놀로지는 정밀한 온라인 센서를 사용하여 일련의 탄소 제거 공정을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해수의 유입, 광물질의 양, 대기의 성분 등을 측정하여 정확한 탄소 제거 양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에쿼틱 테크놀로지는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에서 두 개의 시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연간 4,000톤의 대규모 탄소 제거 플랜트 시설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에쿼틱 테크놀로지는 이미 대형 고객을 확보하였습니다. 2023년 6월 보잉과 2,100만톤의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생산에 참여하였으며, 보잉은 자체적인 탄소 상쇄를 위해 에쿼틱 테크놀로지로부터 62,000톤의 탄소 크레딧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에쿼틱 테크놀로지의 탄소는 1톤당 약 18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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