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및 전력기기 업체 슈퍼사이클 도래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전선 및 전력기기 업체의 영업이익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슈퍼사이클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고 있는 미국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하며 전령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유럽 및 중동 역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어 LS전선 및 대한전선 뿐만 아니라 변압기 생산업체 등 전력기기 생산업체의 영업이익이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목차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전선업계 슈퍼사이클 도래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는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2020년 2,35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5,320억 달러, 2050년에는 약 6,360억 달러(약 85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력망 투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시행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나고,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하여 고용량 전력망 설치와 시스템 현대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중동도 친환경 풍력발전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어 업계 전반에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이번 달 초에 쿠웨이트 수전력청(MEW)의 요청으로 400㎸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작년 말에는 독일에서 친환경 풍력발전에 필요한 380㎸ 초고압 전력망 턴키 프로젝트를 600억원 규모로 수주하여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대한전선의 누적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이미 2022년 전체 영업이익인 48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3분기 수주 잔고는 약 1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3,500억원보다 20.5% 증가했습니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3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한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27,000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고, 독일에서는 특히 까다로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3개의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안마해상풍력 및 영광낙월 해상풍력과 같은 중요한 해저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였습니다.
해저케이블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여 대한전선은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4,700억 원을 포함하여 약 7,200억 원을 2026년에 완공 예정인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턴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는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도 매입하였습니다.
LS전선
국내 선두 전선업체인 LS전선은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LS전선은 작년에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로부터 유럽 북해 해상풍력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2조원대의 계약을 수주하였으며, 지난해 말에는 이와 관련한 더 큰 규모의 본계약 2건을 체결하여 기술력과 수주 역량을 입증하였습니다.
HVDC는 AC(교류)보다 더 큰 전류를 멀리까지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에 적합하며, 해상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에서도 사용됩니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된 최고 전압인 525kv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개발한 회사로서 전 세계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히 실적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LS전선의 수주 잔고는 2022년 3분기 29,50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43,700억 원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변압기 생산 업체
전력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변압기 생산에 대한 주문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는 대형 변압기 수출액이 약 6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여, 2017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변압기 생산업체 효성중공업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연간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30,08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1,9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도 같은 기간에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9,05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906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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