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별장, 사업모델, 한국의 공유별장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이나 서비스를 다른사람과 공유하여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공유경제라고 하며 공유별장 역시 공유경제로부터 파생된 개념으로 프롭테크 분야에서는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파카소는 공유별장을 도입하여 유니콘 기업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스타트업들이 공유별장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용어 그대로 별장을 N등분해서 소유하는 것이 공유별장입니다. 업체별로 운영방식의 차이는 약간씩 있지만 기본 개념은 동일합니다. 아래에 현재까지 알려진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사업모델을 이해하고, 한국의 공유별장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공유별장
2021년에 공유별장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0년에 휴양지의 고급 별장을 부분 소유하는 것을 사업목적으로 설립한 미국의 파카소(PACASO)는 2021년 시리즈B에서 기업가치를 10억달러로 평가받았고 7,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또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역시 1억2,500만 달러를 파카소에 투자했습니다. 합계 2억1,700만 달러를 유치한 파카소는 미국 벤처캐피탈 역사상 최단 기간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습니다. 또 같은해 알타가사(Altacasa, 런던)는 200만 유로를, 코코모(Kokomo, 멕시코시티)는 5,6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습니다.
2. 사업모델
가. 파카소
미국에는 약 천만명이 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별장들은 1년에 약 11개월이 비어있습니다. 반면에 별장 소유를 원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은 본인이 소유한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기 원합니다. 파카소는 여기서 시장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나의 별장을 여러명이 소유함으로써 별장의 공실기간을 줄이고, 별장을 소유하기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입니다. 실제로 이 비즈니스 모델은 레지던스 호텔과 같이 상업묭 부동산 영역에서는 이미 존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파카소는 이 비즈니스 모델에 여행 숙박업을 적용해 관련 규제를 피해 쉽게 사업을 정착시켰습니다.
파카소는 별장 구매를 원하는 희망자(구매자)들과 파카소가 공동명의로 고급별장을 구매합니다. 구매자와 파카소는 지분을 나눌 수 있는 유한책임회사(LLC)로 고급별장을 구매합니다. 구매자들은 구매한 별장가격의 최소 1/8부터 최대 1/2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구매자들은 지분을 인수한 후 매달 99달러의 관리비용을 내야합니다. 이 관리비용은 파카소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구매자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유한 지분(LLC의 지분을 양도하는 형태)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분할 소유권인 이 지분은 현재 최소 40만달러에서 120만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파카소의 주력 영업지역은 휴양지로 인기있는 말리부, 마이애미 등의 지역이고, 영국 멕시코 등에도 공유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 알타카사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알타카사는 프랑스에서 별장을 분양합니다.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유럽식 주택을 소유하고 싶은 수요자들의 로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설립되었습니다. 노르망디 또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아름다운 주택의 가격은 거의 100만 유로 이상에 달했지만, 알타카사는 이 주택들을 여러명의 구매자와 함께 구매하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였고,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였습니다.
알타카사는 프랑스내 27개의 별장을 대상으로 분할 소유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별장에 따라 다르지만 분할 소유권 가격은 10만유로에서 60만 유로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별장의 일부를 소유하고, 희망 일에 숙박을 희망하는 분할 소유자는 알타카사의 플랫폼으로 예약하면 됩니다. 별장의 유지관리 및 보수는 알타카사가 대행합니다.
3. 한국의 공유별장
가. 스테이빌리티
23년 2월 28일 밀리언 그라운드라는 공유별장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테이빌리티는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와 인포뱅크, 제노인베스트먼트아시아가 투자한 회사입니다.스테이빌리티는 빈집을 구매하고 리모델링후 별장의 소유권을 판매합니다. 파카소와 같이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합니다. 개인은 1/N 가격으로 별장을 소유하고, 스테이빌리티는 시설관리 및 숙박 운영을 합니다. 또한, 스테이빌리티는 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시공이 가능하여 유지보수 및 서비스의 품질관리가 뛰어날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니다. 또한, 공동으로 소유한 개인들이 별장을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호텔 또는 민박 형태로 운영하여 공실률을 낮추겠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 클리
시골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하고 싶은 수요는 많지만 실제로 가용할 수 있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투자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1억원 미만으로 이러한 잠재수요를 바탕으로 클리는 공유별장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마이세컨플레이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클리는 시골 10평형의 빈집을 삽니다. 수리후 5명에게 나누어 팔기 때문에 공동 소유자들은 약 5천만원 정도에 별장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와 이웃과의 의사소통 역시 클리가 대행해줍니다.
다. 기타
이밖에 프라우들리가 프릴리(free-lee)가 세컨하우스 플랫폼을 출시했고, 홈플릭스는 마이호텔이라는 공유별장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자이크는 회원제로 프라이빗 별장을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모자이크의 운영사인 엠제트큐컴퍼니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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