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END/환경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2050년 600조원에 달할 전망

by inniable 2024. 1. 30.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2050년 600조원에 달할 전망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2050년 약 600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수준은 약 9%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약 2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73%는 매립 및 소각 등으로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석유화학 기업은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차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현황

SK케미칼

효성티앤씨

SK지오센트릭의 울산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석유화학 기업의 움직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현황

1869년 플라스틱 발명으로 목재와 철로 만든 제품을 대체하고 삼림 벌채를 방지하는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환영 받았습니다. 그러나 150년이 지난 현재 플라스틱은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 환경파괴물질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9%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27%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거꾸로 말하면 73%는 단순히 매립되거나 소각되며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재활용 플라스틱의 시장 규모는 2050년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U(유럽연합)는 PET 음료병 제조시 2025년부터는 25%, 2030년부터는 30% 이상 재생 PET병 재활용을 의무화하였고, UN은 국제법상 구속력을 가진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4월부터 친환경 인증제도가 시행되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3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의 규모 등의 파악이 어렵고 고품질 소재의 공급은 한정적인 상황입니다. 2023년 11월 플라스틱 재활용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체결로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플라스틱 선별업 등에 진출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뛰어든 석유화학 기업은 시장 개화 전 원료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지자체 또는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SK케미칼

SK케미칼은 국내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을 가장 먼저 상용화하였습니다. 일반 PET 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터 스페셜티 소재 코폴리에스터를 재활용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의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입니다. 전세계에서는 이스트만 및 SK케미칼 2개 회사만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부문은 2023년도 영업이익률 12.4%를 기록하였고 2024년에는 14.1%로 전망되는 등 수익성이 높은 편입니다. 코폴리에스터 중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는 시장이 막 개화되어 현재까지는 매출 비중이 10%내외로 알려졌지만, 에스티로더 등 친환경 소재 선호 글로벌 고객사를 이미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재활용 코폴리에스터의 원료(r-BHET)기업 중국 슈에를 인수하며 재활용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완성하였습니다.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는 바다에서 버려진 어망을 모아서 열과 압력으로 분해하여 나일론을 추출한 뒤 이를 노스페이스, K2 등 브랜드에 공급해 재킷과 가방을 등을 만들어 냅니다. 버려진 어망은 해양 오염의 약 10%를 차지하며 해양 생물에 위협이 됩니다.

효성티앤씨는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3대 합성섬유(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를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입니다.

 

SK지오센트릭의 울산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크기의 부지 22개소 약 215,000m2에 1조 8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에는 높은 온도에서 녹이는 열분해, 후처리 방법(pyrolysis and post-processing) 외에 깨끗한 나프타를 추출하기 위해 온도에 따라 PET를 분자 수준에서 분해하는 해중합 방법(depolymerization) 및 폴리프로필렌(PP)을 용매에 녹인 후 기화시켜 고순도 PP를 추출하는 용매추출 방법(solvent extraction) 등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기술을 하나의 시설에 모두 적용한 것은 울산 클러스터가 세계 최초입니다. 이 시설에서는 연간 약 32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해 23만톤의 완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아직 완공되기 전이지만 연간 생산량의 15% 이상이 선판매되었습니다.

글로벌 화학기업들도 울산에 기술협력 등으로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중합(depolymerization)전문 기업 캐나다 루프(Canada's Loop), 용매추출(solvent extraction) 전문 기업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PureCycle Technologies) 등이 합작투자를 통해 울산 클러스터에 입주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기업의 움직임

LG화학은 내년까지 충남 당진에 고온 수증기를 활용하는 2만톤 규모의 초임계 열분해(supercritical pyrolysis) 공장을 건설합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2공장에 4만5000톤 규모의 PET 전용 해중합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GS칼텍스도 내년에 5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완공해 처리능력을 100만톤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한화솔루션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재활용 폴리에틸렌을 제품 포장재에 사용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이 제품의 공급량을 연간 1만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플라스틱 열분해로 생산된 석유를 활용해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는 데 성공한 에코크리에이션(Eco Creation) 등 중소기업도 폐 플라스틱 활용 사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등 폐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