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재활용 스타트업 에버뉴
의류산업은 대표적인 환경 오염 산업입니다. 원단 및 의류 생산과정에서 토양과 비료, 탄소 배출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유발합니다. 의류 폐기물 역시 매년 약 8,000만톤이 매립되고 재활용되는 비중은 전체 의류 폐기물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의류 재활용 스타트업 에버뉴는 약 8년간의 연구개발을 마치고 올해 1월 의류 재활용 원단으로 티셔츠를 만드는 공장을 착공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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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산업은 대표적인 환경 오염 산업
의류 산업 역시 대표적인 환경 오염 산업입니다. UNECE(UN유럽경제위원회)는 면 티셔츠 한벌 생산에 약 2,700 리터의 물이 소비된다고 2018년에 분석하였습니다. 2,700리터는 한사람이 2년 반 동안 마시는 물의 양과 같습니다.
면화 재배에도 환경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료와 농약 생산 및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와 탄소 배출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토양의 질도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옷은 거의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9,200만톤의 의류 폐기물 중 약 87%가 매립됩니다. 옷으로 재사용되거나 활용되는 것은 1%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카페트, 단열재 등의 제품으로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됩니다. 다운사이클링 제품은 단계가 내려갈수록 품질이 낮아지며 2 ~ 3단계를 넘기지 못하고 폐기처리됩니다.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과 미국은 의류 재활용 촉진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EU는 2023년 7월 생산자책임재활용(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 개정을 통해 기업에 의류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과하기로 하였으며, 미국은 캘리포니아 등 5개 주에서 포장재 재활용에 대한 EPR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의류 재활용 스타트업 에버뉴
에버뉴(Evrnu)는 의류 재활용 기업으로 2014년 스테이시 플린이 창업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타임 매거진이 최고의 혁신 기술중 하나로 선정하였습니다. 에버뉴의 뉴사이클(NuCycl) 기술의 핵심은 화학적 용해입니다. 의류 폐기물에서 셀룰로오스를 용해하여 액체로 만들고 이를 정제하여 압축하고 실을 뽑아냅니다. 화학적 원료 추출 방식으로 오래된 의류 폐기물 역시 원자재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 사용도 훨씬 적습니다. 재활용 의류 생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기존 의류 생산에 필요한 물의 2%에 불과합니다. 목화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료의 사용과 탄소 배출도 절감할 수 있고 토양의 질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버뉴의 재활용 의류는 최대 5번까지 재활용 및 재생산이 가능하고 이후 생분해 처리로 폐기도 가능해집니다. 합성 섬유나 플라스틱이 아닌 순수 면 생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에버뉴는 2년전 시리즈B 투자까지 약 3,100만 달러를 모집하였습니다. 현재는 자선단체 및 유통업체 등 의류 수집과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원재료가 될 의류 폐기물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존 패션기업들과도 협력 중이다. 2023년 2월 친환경 의류 제조 회사 팡가이아(Pangai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였고 세계 최초로 면 폐기물로 만든 데님 재킷을 출시하였습니다. 데님은 질기고 거친 느낌으로 재활용이 가장 어려운 소재 중 하나입니다.
에버뉴는 의류 폐기물을 데님 원단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 원단의 거친 느낌은 유지하면 일부 색상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20벌의 데님 재킷을 제작해 판매하였습니다. 당시 재킷은 1벌당 400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에버뉴는 2024년 1월 재활용 의류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갑니다. 공장은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예정이며 재활용 티셔츠 연간 생산량 8만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4년말에는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에버뉴의 기술
스테이시 플린은 DuPont, Eddie Bauer 및 Target에서 근무한 경력의 섬유 개발자였습니다. 2010년 스테이시 플린은 한 달 동안 중국의 섬유 하청업체를 방문하고, 중국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폐수가 얼마나 유해한 것인지 느낀후 에버뉴라는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2014년 Nike, Gloria Jeans 및 Target에서 섬유 화학 및 엔지니어링 전문가 스타니브와 함께 에버뉴를 창업합니다.
에버뉴의 최초 설립 목적은 직물 폐기물과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약 7 ~ 8년의 연구개발 끝에 에버뉴는 의류 폐기물 리사이클링 플랫폼 뉴사이클(Nucycle)을 개발하게 됩니다. 화학 및 엔지니어링 플랫폼인 에버뉴의 뉴사이클(NuCycl)은 섬유 폐기물에서 9가지 섬유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버뉴의 뉴사이클(NuCycle)은 면, 폴리에스터, 셀룰로오스, 엘라스테인 등의 섬유 폐기물을 구성 요소인 빌딩 블록(building blocks)으로 용해합니다.
그런 다음 분리, 정제 및 재합성되어 셀룰로오스, 폴리에스터 및 폴리우레탄으로 재활용됩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실로 압출되거나 기타 열 성형 목적의 펠릿이 형성됩니다.
직물을 용해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식은 재료 혼합에 따라 다릅니다. 셀룰로오스 회수에는 NMMO 또는 이온 용액이 사용되며, PVC 및 폴리우레탄 직물의 경우 휘발성과 독성이 있을 수 있는 유기(탄소 기반) 화합물이 포함된 용매 혼합물이 필요합니다.
셀룰로오스를 가공할 경우 재활용된 직물 펄프는 폐쇄 루프 리오셀 공정을 사용하여 초고강도 R-lyocell 섬유로 가공됩니다. 셀룰로오스는 탄소, 수소 및 산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버뉴의 반응기는 이 결합을 끊고 수소가 방출되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수소를 정렬된 구조의 탄소 및 산소에 방향을 지정하여 재결합시킵니다. 이 반응은 섬유의 우수한 인성 강도을 결정하도록 합니다. 뉴사이클(NuCycl)의 R-lyocell은 기존 레이온 2~3g, 폴리에스테르 3~5g에 비해 데니어(실 직경)당 6~8g의 힘을 견딜 수 있습니다.
R-lyocell은 현재 직물 섬유의 90%를 차지하는 순수 셀룰로오스 및 플라스틱 기반 소재를 대체하고 그 성능을 능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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