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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및 기업/인수합병

SK쉴더스, 상장 대신 매각

by inniable 2023. 3. 6.

SK쉴더스, 상장 대신 매각

 

SK쉴더스가 상장 대신 매각하고자 합니다. SK쉴더스는 보안전문업체입니다. 쉴더스란 방패(Shield)와 우리(us)의 합성어로 우리 사회를 보호한다는 의미로 회사명이 지어졌습니다. SK쉴더스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로 지분의 63.1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대 주주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맥쿼리PE) 컨소시엄으로 36.8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 SK쉴더스

2. 상장 대신 매각

 

1. SK쉴더스

지난 2018년 SK텔레콤은 맥쿼리PE 컨소시엄과 함께 ADT캡스를 인수했습니다. 약 2조9700억원이 투입되었습니다. 이후 SK텔레콤이 사업부문 SK텔레콤과 투자부문 SK스퀘어로 인적분할하면서 ADT캡스는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사명도 SK쉴더스로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SK쉴더스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조7928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145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ADT캡스가 보유했던 물리적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물리적 보안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등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여기에 SK그룹에 편입되어서 업계1위인 에스원을 넘어서겠다는 것이 SK쉴더스의 목표였습니다. 다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실탄이 필요했었고, SK스퀘어는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2. 상장 대신 매각

2022년 5월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였습니다. SK쉴더스의 희망 공모가격은 31,000원 ~ 38,800원 이었고, 공모를 포함한 발행주식수는 90,340,282주 였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SK쉴더스의 시가총액은 2조8005억원에서 3조5052억원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최저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해도 에스원의 시가총액인 약 2조5천억원을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너무 높은 가격이라 판단했고, 흥행에 실패합니다.

 

SK쉴더스는 물리적 보안 뿐만아니라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에스원과 다른 사업모델이라고 항변했지만 설득할 수 없었고,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했지만 2022년 하반기 증시악화로 상장계획을 철회합니다.

 

상장이 무산되자 SK쉴더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지분 매각을 타진하기 시작합니다. SK쉴더스의 상장을 서둘렀던 이유는 투자재원마련 목적도 있었지만, FI인 맥쿼리PE 컨소시엄의 EXIT와도 관계가 있었습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인수 당시 일정시한까지 SK쉴더스를 상장하지 못하면 내부수익률(IRR) 6%를 적용하여 FI지분을 사주기로 했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EQT파트너스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는 맥쿼리PE 컨소시엄 지분과 추가 신주인수를 통해 68%의 지분을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고, SK스퀘어는 32%를 보유하여 2대주주가 됩니다. 금번 딜로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됩니다.

 

여기에 인수하는 EQT파트너스의 이자부담을 줄여주기위해 SK쉴더스 68%를 담보로 SK스퀘어가 4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것도 파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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